“한국 억류한 홍콩 선박 40대 중국인 공 씨 소유”

홍콩 SCMP, 中선박 운영업체 찾아가니 “우리는 모르는 일” 발뺌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1.03 15: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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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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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억류한 홍콩 선적 유조선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를 실제로 운영한 사람은 40대 후반의 중국인 사업가 ‘공뤼쾅’으로 드러났다고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SCMP는 한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을 이유로 전남 여수항에 억류한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의 운영 업체를 직접 찾아갔다고 한다. 업체 이름은 ‘라이트하우스 해운개발’로 中광저우市 판위구의 한 빌딩에 입주해 있다고 한다.

홍콩 SCMP가 업체를 찾았을 때는 10명 가량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으며, 사무실 벽에는 이 업체에서 운용 중인 선박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홍콩 SCMP 취재 결과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의 소유권은 ‘윈모어 해운’이었고, 배의 운용은 ‘라이트하우스 해운개발’이 맡고 있다고 한다.

“당신네 업체 선박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해 북한에게 몰래 석유 제품을 제공하다 적발된 사실을 아느냐”는 홍콩 SCMP 측의 질문에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라이트하우스 해운개발’ 관계자는 “우리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직원에 따르면, ‘라이트하우스 해운개발’과 ‘윈모어 해운’ 둘 다 ‘공뤼쾅’이라는 40대 후반의 중국인 사업가가 경영하고 있다고 한다. 직원은 “우리는 사장님이 여러 척의 배를 소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직원은 “우리는 회사 소속 선박이 불법적인 거래에 연루되었다는 소식을 누구로부터도 들은 적이 없다”면서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가 한국 정부에 억류된 사실도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라이트하우스 해운개발’의 ‘젱 하이보’ 차장은 홍콩 SCMP 측의 질문에 “우리 선박이 북한 핵개발과 관련한 대북제재를 위반한 사실을 몰랐다”면서 “우리는 그저 선박을 빌려 주었을 뿐 빌려간 사람들이 북한과 밀거래를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경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젱 하이보’ 차장은 “우리는 중국 본토에 있는 변호사를 통해서 관계 당국과 연락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이나 중국, 홍콩 정부로부터 그 어떤 연락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젱 하이보’ 차장은 “한국 여수항에 억류돼 있는 23명의 중국인 선원과 2명의 미얀마인 선원과 관련해서도 아직 한국 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홍콩 SCMP에 따르면, ‘공뤼쾅’의 동업자라는 ‘린동 국제항운’의 임원 ‘젱 웨이쳉’은 “공 씨는 그저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를 대만 기업에 빌려줬을 뿐으로, 그는 이전에는 대만 기업과 거래를 한 적이 없다”며 북한과의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젱 씨는 “공 씨와 대만 기업이 거래를 한 것은 불과 몇 달에 불과하며, 우리는 대만 기업과 북한 간에 어떤 거래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홍콩 SCMP는 “젱 씨의 업체는 공 씨의 업체와 같은 건물의 다른 층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공 씨는 ‘린동 국제항운’에도 약간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홍콩 SCMP는 “젱 씨는 자기네 유조선이 북한과의 석유 밀수에 사용된 것은 전혀 모른다면서도 자기네 선원들이 한국에 아직 억류돼 있음은 알고 있다고 시인했다”면서 “그는 유조선의 중국인 선원들이 모두 자기네 직원들로 현재 안전하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홍콩 SCMP는 “한국 정부가 억류한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는 대만 기업 ‘빌리언스 벙커 그룹’이 용선(用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만 총통실은 이 업체 소재지가 대만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홍콩 SCMP의 보도 또한 한국 정부가 억류한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의 대북 석유제품 밀거래가 중국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짙게 만든다. 그럼에도 중국은 지금까지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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