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남는 장사'…얼마나 챙길까

‘통일전선’과 ‘평화발림’의 본질을 직시해야...

이죽 칼럼 | 최종편집 2018.01.03 14: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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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년사’를 따라 가자고?

李 竹 / 時事論評家

‘환호작약’(歡呼雀躍)···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은 거의 마지막 순간에 할 것입니다...”

뛔국에서 돌아온 직후, ‘평창’으로 향하는 KTX 열차 안에서 양키나라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며, 이미 자신감에 찬 희망의 메시지를 날리신 바 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적지 않은 국민들은 새해 첫날부터 그 낯짝을 보고, “재수 옴 붙었다”는 표현을 썼다.
이 나라 TV와 신문에서는 그 무슨 ‘위원장’을 꼬박꼬박 갖다 붙인다. 그래도 매일 화면을 통해 그 쌍판대기를 봐야만 하는 북녘 동포들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꾹 참는다고 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쉰년사’를 읽었단다. 

너절하게 짖어대는 ‘스스로 공치사(功致辭)’에다가 수 십 년간 거의 빼놓지 않고 짖어온
‘석탄’ ‘철도’ ‘남새’[채소] ‘양어’(養魚) 타령 등등... 올해도 어김없이 ‘이밥에 고깃국’에 해당하는 “인민생활 향상에서 전환”을 지껄였다. 그리고 군사력을 내세운 협박·공갈, 이어서 뻔히 들여다보이는 ‘통일전선’과 ‘평화발림’...애비[신년공동사설]나 핼애비[신년사] 때나 그 주제와 내용은 크게 다를 바 없다. ‘쉰 내’가 풀풀 나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시금털털한 ‘복음’(福音)이었다고.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습니다...”

‘복음’으로 들으신 분들은 ‘장밋빛 앞날’을 계속 펼치시고 있단다. “평창올림픽이 북핵 해결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남북대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진다면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남북 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 관련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에 관련 없이 북한과 대화 의사가 있음을 밝혀왔다” 그리고 “남북간 새로운 국면에 대한 시그널을 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까지 했단다. 그런데...

이 분들은 ‘쉰년사’에서 “겨울철 올림픽” 부분을 읽는 순간에 그 윗부분의 내용들, 이를 테면 “핵무력 완성”이라든가 “핵탄두들과 탄도로케트들을 대량 생산하여 실전 배치” 운운 등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급성 치매’(?)에 걸렸지 싶다. 아니면 순진무구(?)하게도 그 핵무력을 ‘동족용’(同族用)이 아닌 순수 ‘양키용’이라고 믿고 있었나 보다. 

또한, 이 나라의 동맹인 양키나라에 ‘매를 벌고 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한 듯도 하다.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보지 못합니다.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더욱이 이 주절거림 속에는 이 나라 국민들을 ‘핵 인질’로 삼겠다는 저의가 내포되어 있다는 점을 모른 체 해버린 듯하다. 

  

그리고 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함께 읊어댄 “[북남이] 서로 마주 앉아”나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 등 ‘통일전선’과 ‘평화발림’이 “이 땅에서 양키나라 내칠 준비를 하라!”는 주문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외면하고 싶은 건 아닌지...

한편, 이와 관련해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정지시키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시한이 ‘3개월’이라고 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초였다.


  

이런저런 정황을 감안하면, ‘쉰년사’에서 “대표단 파견”을 짖어댄 것이나, 혹은 정작 그걸 실행에 옮기더라도, 북녘의 세습독재자에게는 무척 크게 남는 장사가 된다. 

  

① 양키나라의 ‘매’를 피할 수 있다. ‘3개월 시한’을 뭉갤 수 있는 최적의 카드이다. ‘올림픽’은 인류 평화와 화합의 장(場)이라고 하지 않나. 더불어서 그 무슨 ‘연합훈련’이란 걸, 잘 하면 양키군대까지 이 땅에서 물릴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② 차제에, ‘복음’을 들은 분들의 바램(?)대로 ‘비핵화’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 핵탄두와 탄도로케트의 재고(在庫)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肥核化’...

③ ‘대표단’을 꾸리는데 드는 경비는 물론 남녘에서 다 댈 것이다. 더군다나 수고비까지 더해서 +α도 넉넉히 훌쳐낼 수 있다. 그렇게 애걸복걸했는데...

④ 남녘과 ‘좋은 관계’를 맺었던 그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 원하는 걸 원하는 시간에, 또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원하는 장소에서 남녘으로부터 받아 낼 수 있다. 더하여, 남녘의 뺨을 갈기면 남녘이 더 때리라고 계속 다른 뺨을 내미는 것을 당연시하는 관계로 유지·발전시킨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예를 들면 동·하계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대회’ 등이 실패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늘 “성공·성황리에 개최·진행”을 떠들어댄다. 그 후과(後果)가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문제일 뿐이지만...

몇몇 전문가라는 이들은 저간의 사정을 빗대 양키나라와 왜국(倭國)이 ‘평창올림픽’을 뜨악해 할 가능성마저 제기하면서, 로스께들도 국기(國旗) 없이 오는 걸 감안하여 열기가 기대에 못 미칠 거라는 가당찮은(?) 예상을 한단다. 그러나...

북녘 선수단이 이 나라 ‘촛불’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미녀 응원단’과 함께 크루즈 선(船)을
타고 속초항을 거쳐 ‘평창’에 도착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그 전문가들의 예상과 비슷하게
올림픽은 비록 ‘오륜’(誤輪)의 길을 가더라도, ‘평창’은 명실상부 장대한 ‘우리민족’의 ‘동계 전국체전’이 되지 않겠는가. 

이 또한 이 나라 국민들이 원하는 바이고, 앞으로도 핵폭탄을 머리에 얹은 채 ‘쉰년사’의 길을
따라가는 게 이 나라 국민들의 선택(?)인 것을... 

“촛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도[매우 잘하고 있다+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62.5%,
[미·중·일 등] 주변국과의 외교에 대한 지지도는 66.2%로 나타났다...” 

‘개[犬] 해’를 맞아 KBS가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다. 이어서...

“정부,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1월] 9일 판문점 개최 北에 제의”··· 참 빠르기도 하다.

<이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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