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이냐 통합이냐… 손학규, 깊어지는 고민

초선 의원 11명과 만찬 중 "기대에 부응하기 쉽지 않음을 느낀다"

이유림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27 23: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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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귀국한 뒤 광폭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 손학규 고문이 국민의당 초선 의원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손학규 고문은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초선 의원들이 두루 모인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걸 느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27일 저녁 여의도 국회 근처 식당에서 국민의당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주현 최고위원과 김수민 이용주 송기석 채이배 최경환 신용현 최도자 윤영일 손금주 김삼화 의원 등 초선 의원 11명이 참석했다.

이 만찬은 손학규 고문이 손금주 전 수석대변인에게 요청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이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유성엽 의원 등 당 중진 의원들을 연쇄 접촉한데 이어 소통의 범위를 초선 의원들에게까지 넓히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손학규 고문과 초선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3시간 이상 만찬을 이어갔다. 강경한 통합반대파인 박주현 최고위원은 만찬 자리에 대해 "통합 때문에 만났다"며 "화기애애하지 않을 이유가 있느냐"고 웃어보였다. 손학규 고문은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한 명 한 명 들으며 경청 행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분당은 안 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손금주 전 수석은 "다당제 연합정치와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해 제3당인 국민의당의 역할이 정치사에서 소중하다"며 "국민의당이 깨지지 않도록 지켜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손 전 수석은 "의원들이 손 고문께 국민의당이 분열하지 않고 현재의 대립 상황을 해결할 역할을 해달라는 기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이 깨지지 않고 지켜져야 한다'는 총론에서 일치한 것과는 달리, 각론으로 들어갔을 때는 참석자들 사이에 여전히 상이한 인식을 드러냈다.

손 전 수석은 "전당대회를 거쳐서라도 신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고, 전대는 안 된다며 다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큰 범주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찬반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손학규 고문도 초선 의원들 앞에서 무거운 심경을 토로했다.

손 고문은 "양측 의견을 다 들어보고 있다"며 "나의 역할에 대해 기대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당이 분열하지 않게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기대를 전달받는 등 손 고문의 존재감은 커졌다고 볼 수 있지만, 동시에 고민과 부담감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신마저 양 측 중재의 역할에 실패하면 분당은 기정사실될 위험성이 있어서다.

이러한 점으로 미뤄볼 때 손 고문이 당장 행동에 나서기 보다는 앞으로도 계속 경청 위주로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은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의당 초선 의원들이 당을 사랑하고 당 지켜야 하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당을 지킬 것이고 대한민국 정치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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