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소식통들 “김정은 집권 후 대우 달라져”

‘거지’ 취급받던 北과학자, 이제는 ‘상한가’

각 도 소재지에 새로 짓는 아파트 우선 배정, 식량 배급 등에서도 우선권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5.17 1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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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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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북한에서는 과학자가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과학자들에 대한 대우가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6일 “김정은 정권이 과학자들을 특별히 우대해 주면서, 최근 북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과학자로 키우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과거 북한 사회에서는 과학자가 ‘빈곤의 상징’처럼 여겨졌다고 한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집중하면서 과학자들에게 특별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옛날에는 노래 경연에 출연해 1등을 하면 컬러TV를 상으로 받았던 반면 과학기술전시회에서 1등을 하면 겨우 도자기 꽃병을 받는 게 전부였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김일성 집권 때에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예술인으로 키우고 싶어 했고, 김정일 집권 때에는 노동당, 사법기관 간부, 외화벌이 분야 간부로 키우고 싶어 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북한에서는 김일성 때부터 도 소재지에 제1고등중학교를 세우고, 여기서 우수한 과학 인재들을 양성했지만, 정작 과학 전공자들은 장마당에 나가 장사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데다 국가에서 혜택도 못 받아 생활이 가장 어려웠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위해 과학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 노동당에서는 도 소재지들에 짓고 있는 아파트를 과학자들에게 우선 배정하도록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은 “김정일 집권 때만 해도 악기나 무용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들이 제일 돈을 많이 벌었지만 지금은 수학, 물리 등 자연과학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들이 돈을 제일 많이 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집권한 뒤 시간이 흐를수록 과학자들에 대한 식량 공급을 비롯해 대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자연과학을 중시하자 학부모들도 모두 자식들을 과학자로 키우겠다는 의욕에 사로잡혀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자연과학을 전공하면 10년이나 되는 군 복무도 면제되고, 과학자가 되면 좋은 집을 배정받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고 한다.

다만 같은 과학자라고 해도 물리학 등의 자연과학 전공자들만 높은 대우를 받기 때문에 사회과학과 같은 비인기 분야는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들의 이야기대로라면, 김정은은 과학자들을 소모품처럼 대우했던 김일성과 김정일 정권의 문제점을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시작한 것은 1950년대 말부터였으나, 당시 김일성과 북한 수뇌부는 과학자들이 가진 지식의 질적 역량을 외면, 우수한 실력을 가진 과학자들을 방사선에 피폭되도록 할 정도로 인적자원 관리를 하지 않았다.

김정일 또한 한반도 적화통일의 방법으로 과학기술보다는 남파 간첩과 한국 내 좌익세력들, 북한 특수부대 침투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과학자 육성을 외면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한반도에 대한 ‘비대칭 전력’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선택, 여기에는 수준 높은 과학자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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