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 마피아 연루 가톨릭 신부도 체포

“유럽 최대 난민센터, 실제 운영은 마피아가…”

‘능그랭게타 마피아 방계 조직, 난민센터 정부 보조금·종교단체 기부금 횡령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5.16 14: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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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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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남단에 위치한 유럽 최대 난민센터가 실제로는 마피아의 손아귀에 놀아났고, 이들의 범죄에 지역 가톨릭 신부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英BBC, 獨도이체벨레(DW)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경찰을 인용해 ‘마피아가 운영하다시피 한 난민센터’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英BBC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남단 이솔라 디 카포 리주토에 있는 ‘상트안나 카라 난민센터’의 운영이 실제로는 마피아 조직인 ‘능그랭게타(Ndrangheta)’의 방계 조직인 ‘아레나 파’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고 한다.

‘아레나 파’는 2013년 이후 난민센터를 내세워 정부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성당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빼돌리는 식으로 매년 마다 ‘능그랭게타’ 조직의 연 수입 1억 유로(한화 약 1,225억 원) 가운데 3분의 1 이상(3,200만 유로)을 벌어 들였다고 한다. ‘아레나 파’가 이 같은 거액을 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은 해당 난민센터가 한 번에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였기 때문이라고.

英BBC에 따르면, ‘아레나 파’는 난민센터가 범죄 수단임을 숨기기 위해 지역의 가톨릭 신부들과 공모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경찰은 ‘아레나 파’와 난민센터 범죄를 공모한 용의자 68명을 체포했는데, 이 가운데는 지역 가톨릭 단체 ‘미세리코르디아 연합’의 회장 ‘레오나르도 사코’ 신부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그는 ‘아레나 파’가 난민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도왔다고 한다.

英BBC는 “레오나르도 사코 신부는 난민센터에 필요한 음식 공급 계약 등을 ‘아레나 파’가 따낼 수 있도록 협력했고 그 대가로 미세리코르디아 연합의 운영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이탈리아 경찰의 발표도 인용했다.

사코 신부 외에도 ‘에도아르도 스코르디오’라는 신부는 ‘아레나 파’로부터 ‘영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13만 2,000유로(한화 약 1억 6,2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경찰에 체포됐다고 한다.

英BBC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마피아와 용의자들은 난민센터를 운영을 지원하는 척 하면서 강도, 절도, 불법무기 밀매, 사기, 정부 보조금 횡령 등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英BBC에 따르면, ‘아레나 파’가 난민센터를 악용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은 2015년 현지 언론 ‘레스프레소’의 탐사 취재로 드러났다고 한다. 당시 ‘레스프레스’는 난민센터가 받아야 할 정부 보조금을 누군가가 횡령, 난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실을 폭로했다고 한다.

2017년 초에도 난민센터에 수용된 사람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는 등으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난민센터 측은 “지나치게 과장된 헛소문”이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英BBC 등이 보도한, 이탈리아 난민센터의 범죄는 사실 북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출신 난민들이 EU 회원국으로 몰려들 때부터 나왔던 우려 가운데 하나다.

2014년 9월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등에서 EU로 난민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일부 유럽 언론들은 “난민들의 유입 과정에 인신매매 범죄조직과 밀입국 브로커가 개입돼 있다”면서 EU가 난민 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만 접근할 게 아니라 ‘안보’ 측면도 고려한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EU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이 같은 충고를 무시하고 난민들의 무차별 유입을 방치하다시피 했다. 또한 EU 회원국들이 설치한 난민센터와 난민캠프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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