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타 후보는 한 자릿대… 홍준표 9 심상정 4 유승민 3

41% Vs 30%… '숨고르기' 들어간 안철수, 정국 변화 기대?

安 낙폭 文에게론 이동 안해… 劉 지지층 70% "후보 바꿀 수 있다"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21 11: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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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ited97@newdailybiz.co.kr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2011년 하반기부터 언론계에 몸담았습니다. 2014년 7월부터 본지 정치부 소속으로 국회·정당에 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왕적 권력의 전횡과 중우적 직접정치의 함정을 넘어, 의회 중심으로 실질적인 대의민주주의가 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의회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완전국민경선 이후 급속한 지지율 상승 신드롬을 일으키며 '안철수의 시간'을 선언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잠시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8~20일 사흘간 설문해 21일 공개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0%의 지지율을 보였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1%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밖에서 안철수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9%,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3%로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서는 데에는 실패했다.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전주 대비 1%p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7%p 내려가며 지지율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과 대구·경북에서의 지지율 낙폭이 전체 지지율을 끌어내린 측면이 컸다.

경기·인천의 경우 지난주에는 38%의 지지율을 얻어 문재인 후보(43%)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고 있었으나, 이번주에는 전주 대비 10%p 하락하면서 오차범위 내에서의 지지율 변동이 있었던 문재인 후보(45%)와의 격차가 커졌다.

대구·경북에서는 지난주에 과반에 육박하는 48%의 지지율을 보이며 25%에 그쳤던 문재인 후보를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눌렀으나, 이번주에는 전주 대비 절반 이하의 수준으로 지지율이 폭락(23%)했다.

이 권역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또한 지난주와 대비해 유의미한 변동이 있지는 않았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25%)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가 대구·경북 권역에서 실점한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가 아닌 한국당 홍준표 후보 등에게 이동했다는 뜻이 된다.

이처럼 반문(반문재인) 성향의 표가 그 속성을 잃지 않은 채 매주마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후보들 사이를 옮겨다니고 있는 만큼, 정치권 일각에서는 궁극적으로 대선이 가까워올수록 이 표들이 결국 문재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결집되는 밴드왜건 효과와 사표방지 심리가 작동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에 비해 대전·충남·충북·세종 권역에서 유의미한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이 권역에서 지지율이 전주 대비 7%p 상승하며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그외 다른 권역에서는 지난주와 큰 지지율 차이를 보이지 않아, 지지율이 어느 정도 '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서울에서는 문재인 후보(38%)와 안철수 후보(34%)가 지난주에 이어 오차범위 내에서의 박빙경합을 이어갔다. 부산·경남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1%p 하락한 반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2%p 상승하면서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정말로 안철수 후보에게 우려스러운 '황신호'는 다른 권역에서의 일시적인 지지율 하락이 아니라,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50%선을 넘어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권역, 특히 대구·경북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지지율은 반문 속성을 계속해서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반면 호남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이에서 마음을 정해가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이 권역에서 문재인 후보가 이번주에 51%의 지지율을 얻고,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 대비 1%p 하락한 35%에 그친 것은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른정당이 23일 의원총회 소집을 예고한 가운데, 다음주에 일어날 수 있는 정국의 변동과 보수층 결집 가능성이 문재인·안철수 양강 후보에게 어떠한 유불리로 작용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문재인 후보가 지난 19일 저녁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북한이 주적이라는) 그런 규정은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이른바 '주적(主敵)' 논란을 촉발한 이후 바른정당 등 중도보수층 일각에서 결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바른정당 김무성 선대위원장은 20일 회의에서 "북한을 향해 주적이라는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도록 해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가지게 됐다"며 "어떻게 하면 북한을 주적이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문재인 후보를 꺾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특별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바른정당은 23일 의원총회 소집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른바 반문 후보 단일화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도 주목되는 지점이 있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을 '계속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유력 후보들의 '계속 지지' 응답률이 60%를 상회해 70%에 육박했으나, 유독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지층만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금 지지하는 대선 후보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 중 65%,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중 68%, 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층 중 69%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지층은 28%만이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으며, 70%에 달하는 지지층은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일단 유승민 후보에게 호감을 갖고 지지하되 만일 대선 막판까지 유의미한 지지율 반등이 없고, 김무성 의원의 표현을 빌리자면 "북한을 주적이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후보"가 당선될 조짐이 역력하면 이를 "꺾기 위해" 다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8~20일 사흘간에 걸쳐 설문이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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