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반작용', 정면돌파 나서…지지율 변화는 미미할 듯

홍준표, 용인 유세 현장서 웃음으로 승화한 '설거지 발언'

"이튿날 밥 안주는 각시 제일 무섭다… 집에서는 하늘로 알아"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20 21: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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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섭 기자
  • yimjaesub@newdailybiz.co.kr
  • 정치부 국회팀 임재섭 기자입니다.

    기득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되도록 오늘도 뛰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0일 유세현장에서 지난 19일 열린 토론회 내용을 차례로 복기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홍 후보가 직접 '설거지 발언'에 대해 유머를 섞어 사과했다. 이에 중년 여성 세대 주민들이 웃음으로 답하며 위로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는 20일 오후 경기도 용인 중앙시장 유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 이야기에 거짓말이 있다면 처벌해도 좋다, 대통령은 거짓말 해서는 안 된다"며 '설거지 발언'에 대해 사실상 사과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18일 YTN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지난 19일 KBS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는 각 당의후보들이 홍 후보에 사과를 요구한 바도 있다. 홍 후보는 이에 "잘못됐다면 사과한다"고 일단락 지었지만 각 후보들에게 토론회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요즘 집에 가면 가사일도 도와주냐고 물어 안한다 했다"며 "방송에서 하도 스트롱맨이라고 해서 쎈척을 해보려고, 큰소리 쳐보려 했는데 우리 각시에는 공처가처럼 산다"고 했다.

그는 "밤 11시까지 오라는 '통행금지' 각서도 썼다"며 "각시가 재밌는 건 광주지검 갔을 당시인 1991년 3월, 룸싸롱과 요정에 가지마라 했는데, 깡패수사하는데 약점잡힌다는 이유였다"고 털어놨다.

홍 후보는 "저는 각시를 하늘 처럼 알고 산다"며 "왜 말을 잘 듣나. 어릴 때 하도 굶어봐서 부부싸움 하면 이튿날 일어나면 이 여자가 밥을 안 준다"고 웃어넘겼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현장에 있던 중년 여성 유권자들은 '깔깔' 소리나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현장에서는 특유의 웃음끼 넘치는 그의 말투에 한 차례 면죄부를 받은 것 같기도 했다. 곧이어 박수가 뒤따라서다.

홍 후보는 이날 "용인을 비롯한 수도권 규제를 풀겠다"며 "100만 평 산업단지를 만들고 에버랜드와 용인 민속촌을 묶어 며칠 쉬고 가는 관광단지를 조성해 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마치 TV토론회를 복기하듯, TV토론회에서 나왔던 주요발언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첨언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설전을 벌였던 640만 달러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박연차에 전화해 640만 달러를 달라고 전화를 한 것이 수사기록에 다 나온다"며 "자살이라 했더니 막말이라 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 하지 않았느냐 물었더니 얼버무렸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지금 앉아서 좌파 운동권 거두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 임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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