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ISIS-K 본부에 C-130 수송기로 GBU-43 투하

美, ISIS 때릴 때는 ‘엄마폭탄’, 김정은 때릴 때는?

세계 언론 “ISIS-K 공격에 GBU-43B 사용…다음은 김정은 차례냐” 질문도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14 17: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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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미국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에도 ‘선물’을 배달했다. 그것도 큼직한 걸로. 김정은에게는 이보다 ‘훨씬 큰 선물’이 가지 않을까.

美국방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美중부사령부(CENTCOM)가 아프가니스탄 낭가하르 지역에 있는 테러조직 ISIS-호라산(이하 ISIS-K)의 땅굴 복합시설에 GBU-43 폭탄을 투하,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에어포스 타임즈’ 등 美군사매체들에 따르면, 美중부사령부는 “이번 폭격은 테러조직이 준동하는 해당 지역에서 아프가니스탄 군과 미군 병력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美중부사령부 예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인 존 W.니콜슨 대장은 “ISIS-K가 자신들의 근거지인 ‘땅굴 복합시설’을 잃게 됨에 따라 급조폭발물(IED)의 사용과 해당 지역에서의 활동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美백악관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군은 GBU-43을 ISIS-K의 땅굴에 투하하기 전에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부수적 희생자 발생을 막기 위해 민간인들이 없는 곳을 찾아서 폭격했다고 한다. 폭탄이 터질 때 직경 500m 이내의 산소를 모두 태워 없애기 때문에 그럴 만도 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도 美중부사령부가 아프가니스탄 ISIS-K를 향해 GBU-43 폭탄을 투하한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북한 김정은도 조만간 ‘선물’을 받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곁들였다.

숀 스파이서 美백악관 대변인마저도 브리핑을 하면서 “이번 폭탄은 매우 크고 강력하며 정확하게 배달됐다”고 표현했고,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역시 우리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위대하다”며 “이번에도 정확하게 ‘배달’을 했다”고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니스탄 ISIS-K를 때린 GBU-43이 어떤 폭탄이기에 다들 이러는 걸까. 이유는 ‘세상에서 세 번째로 강력한 재래식 폭탄’이기 때문이다.

GBU-43의 정식 명칭은 ‘GBU-43B 대량폭약공중폭발탄’이다. 별명은 ‘MOAB’,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이다. 이름에 걸맞게 크기나 위력도 엄청나다.

GBU-43이 실전배치된 것은 2003년이다. 수십 년 전 베트남 전쟁 당시 ‘헬기장 건설용 폭탄’으로 불렸던 ‘BLU-82 데이지 커터’의 파괴력을 현대전에서도 사용하자며 재디자인한 폭탄이다. 길이 9.2m, 폭 1.03m, 무게 10.3톤, 폭약 무게만 8.6톤이나 되는 이 폭탄은 일반 전투기나 폭격기에 장착하기 어려워 C-130과 같은 수송기를 통해 고고도에서 투하한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미군 관계자들은 2003년 3월 11일 플로리다州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있었던 GBU-43의 첫 시험을 보고 매우 흡족해 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주변을 모두 쓸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목격담에 따르면, GBU-43이 터진 순간 32km 밖에서 폭발로 인한 버섯 구름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GBU-43은 엄청난 크기와 무게에도 불구하고 정확도가 매우 높다. 군사용 GPS를 통해 유도되는 덕분에 JDAM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정확도를 갖고 있다. 2003년 4월 11일 첫 실전배치 됐지만 이라크 전쟁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그다드에 사용했다가는 민간인 대량살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미군 수뇌부의 우려 때문이었다고.

미국이 GBU-43 MOAB을 만들자 여기에 자극을 받은 러시아는 2007년 9월 11일 ‘АВБПМ(FOAB, Father Of All Bomb, 모든 폭탄의 아버지)’를 만들어 실전배치 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의 ISIS-K 본거지를 폭격한 것을 두고, 최근 美제7특전단(그린베레) 대원 ‘마크 드 알랜서’ 중사를 포함해 美특수부대원 여러 명이 테러조직의 매복으로 전사한 데 대한 복수라고 해석하고 있다. 美군사관련단체나 예비역 장성들 또한 같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동시에 언론들은 “시리아 세습독재정권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테러조직을 공격했는데 다음 차례는 김정은 아니겠느냐”는 추측과 함께 美정부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美‘에어포스 타임즈’는 “이번 폭격이 북한에 대한 메시지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메시지가 될까나, 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보낸 경고와 함께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에게는 ‘토마호크’ 미사일, 아프가니스탄 테러조직 ISIS-K에게는 ‘MOAB’를 보낸 점을 종합해 보면, 김정은은 GBU-43보다 훨씬 더 좋은 ‘선물’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북한의 지휘시설과 핵무기 개발시설, 탄도미사일 공장이 대부분 지하 깊숙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폭탄을 개발해 왔다. 그 가운데 하나가 GBU-57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다.

GBU-57 MOP의 크기는 길이 6.8m, 폭 0.8m로 GBU-43보다 작다. 하지만 무게는 무려 13.6톤에 달한다. 단단한 금속 재질로 둘러싸인 GBU-57 MOP의 폭약은 지하를 관통한 뒤에야 터진다.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구조물을 60m 이상 관통할 수 있다고 한다. GBU-43과 다른 점은 크기를 줄여 폭격기에 실을 수 있다는 것. B-2 스텔스 폭격기에 2발을 장착할 수 있다.

북한 평양의 지하철이 지하 100m에 있다고 해도, 60m 지하까지 들어가 2.4톤의 고성능 폭탄을 그대로 터뜨려버리면 지하 시설은 완전히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군의 탄도미사일 생산기지나 발사시설, 핵 실험장, 주요 군수공장과 같은 지하시설은 이를 막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무식한 미국’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0년부터 차세대 관통폭탄(Next Generation Penetrator)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만약 북한 김정은이 미국 또는 한국, 일본을 향해 핵무기 공격 위협을 한다면, 그때는 색다른 선물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바로 ‘B-61 모드 11’ 또는 ‘B-83’이다.


‘B-61 모드 11’은 길이 3.56m, 폭 0.3m, 무게 320kg의 ‘작은 폭탄’이다. 그런데 내용물은 수소폭탄이다. 즉 핵폭발을 활용해 지하시설을 공격하는 무기다. 필요에 따라 TNT 300톤급, 500톤급, 1만 톤급으로 탄두를 바꿀 수 있다. 알려진 바로는 콘크리트 관통력이 100m 이상이라고 한다. 현재 美공군은 지하 관통력과 정밀도, 파괴력을 더욱 높인 ‘B-61 모드 12’도 개발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한다.

‘B-83’은 그냥 핵폭탄이다. 크기는 ‘B-61 모드 11’과 비슷하다. ‘B-83’은 美공군이 600기 이상 보유한 핵폭탄으로 파괴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40배에 달하는 0.8Mt(TNT 기준 80만 톤)이다. 한 발이면 평양과 대동강이 사라진다.

한상렬 北외무성 부상(차관)이 14일 美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만약 도발한다면 전쟁으로 맞서겠다”고 호기롭게 소리쳤지만, 이들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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