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언론 “지지율 낮음에도 간접선거 덕분에 당선”

홍콩 신임 행정수반 ‘좌익 운동권’ 출신 친중파

당선 이튿날, 경찰 2014년 ‘홍콩 우산혁명’ 지도부 기소예정 밝혀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3.27 13: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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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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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에서 친중파로 알려진 여성 정치인 ‘캐리 람(60세)’이 당선됐다고 홍콩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캐리 람’이 당선된 직후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홍콩 내 반중감정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들은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 “캐리 람이 전체 선거인단 1,194표 가운데 777표를 얻어 당선됐다”며 “경쟁자 존 창 前재정장관은 365표를 얻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존 창 前재정장관이 캐리 람 前정무장관을 30%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었지만, 간접선거에서는 캐리 람이 압승을 거뒀다고 지적했다.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은 1,200명 정원으로, 2016년 12월 상공업계, 전문직, 노동계, 사회·종교계 등에서 선출됐다고 한다. 대부분은 中공산당의 영향력으로 선출됐다는 것이 현지 여론이라고 한다.

홍콩 언론들은 지난 2월 5일 장더장 中공산당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이 광둥성 선전을 방문해 “캐리 람 후보는 중공이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라고 발언하는 등의 행태를 보임으로써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행사했다고 풀이했다.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신임 행정장관이 된 ‘캐리 람’은 1978년 홍콩大 재학 시절에 좌익 성향의 중학생을 옹호하는 시위에 참가하는 등 좌익 성향을 강하게 보였다고 한다. 2012년에 홍콩 정무장관이 취임한 뒤 2014년 7월 ‘우산 혁명’에 참가한 시민 1,000여 명을 강경 진압, 체포하면서 中공산당의 신임을 얻게 됐다고 한다.

행정장관 직선제를 비롯해 홍콩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주화 세력들은 ‘캐리 람’의 행정장관 당선에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하루 전인 지난 25일,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 회원 1,000여 명이 ‘1인 1표제’와 ‘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中공산당의 영향력 아래 있는 홍콩 당국의 반응은 차가웠다. 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27일 오전에 “2014년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지도자와 정치인 등 최소 6명을 기소하기 위해 소환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에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사람들은 “홍콩 행정장관 선거 이튿날 경찰이 관계자들을 기소하기 위해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홍콩 당국이 민주주의 제도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SCMP 등 홍콩 언론들은 “하지만 ‘캐리 람’ 측에서는 민주화 세력의 비판과 요구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캐리 람’의 임기가 시작되는 ‘홍콩 반환기념일(7월 1일)’에 맞춰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홍콩을 찾아 현지에 주둔 중인 中인민해방군을 사열할 것이라고 한다.


홍콩 정치권의 움직임은 ‘1국가 2체제’를 통한 통합을 주장하는 中공산당의 속내를 보여준다.

中공산당은 2011년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북한 붕괴 시 분할통치 계획’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中공산당은 북한 김씨 일가 지배체제를 무너뜨린 뒤 자기네가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함경남도를 통치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즉 북한 정권이 무너지면, 한반도로 들어와 일부 지역을 과거 냉전시절 동독처럼 만들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中공산당의 對한반도 전략은 “한반도 통일은 中공산당의 관리를 받는 정권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中공산당은 이 전략에 따라 ‘주한미군 철수’와 ‘한반도 비핵화’, 한국 내 친중 정권 수립, 북한 김씨 일가 지원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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